미 뉴욕증권거래소에 태극기가 걸렸습니다.
전자상거래 기업 쿠팡의 상장을 기념한 건데요.
거래 첫날 공모가보다 40.7% 올라 시가총액 100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관련 내용 보겠습니다.
김범석 의장을 포함한 쿠팡 경영진이 모였습니다.
증권 거래소 상장을 기념하는 오프닝 벨 행사인데요, 임원들 뒤 화면 속 사람들은 쿠팡 고객과 배송 직원, 쿠팡에서 제품을 파는 판매자입니다.
비대면으로 이날의 기쁨을 함께했습니다.
쿠팡의 첫날 거래 시초가는 상장 주식을 받을 수 있는 공모가 35달러에서 80% 넘게 오른 63.5달러였습니다.
장 초반 69달러까지 오르다 49.25달러로 장을 마쳤습니다.
이번 뉴욕 증시 상장은 지난 2019년 우버 이후 최대 규모인데요, 두둑한 실탄을 챙기게 됐습니다.
42억 달러, 거의 5조 원에 육박하는 자본을 조달했습니다.
김범석 의장의 인터뷰에서 보듯 앞으로 더 공격적인 투자도 예상됩니다.
하지만 이번 대박에 마냥 웃을 수 없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쿠팡에서는 지난해 4건, 올해 2건의 과로사가 발생했습니다.
모두 쿠팡 물류센터에서 근무해온 노동자입니다.
"지난해 창고 인력을 78% 늘렸고, 설비 자동화에 5,000억 원 이상 투입했다, 주당 근무시간도 어기지 않았다"는게 쿠팡의 주장입니다.
하지만 늘어난 인력이나 계산되는 근무 시간만큼 일이 줄지는 않았다는 것이 노동자들의 주장인데요.
하루 10시간 주 4일, 주당 40시간이라도 내내 한밤중이나 새벽에만, 그것도 시간당 생산량을 측정하는 시스템에서 압박을 느끼며 일했다는 겁니다.
애초 휴게 시간을 쓸 수 없을 정도의 물량이 주어진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정진영 / 공공운수노조 쿠팡지부장 : 대부분 사람은 (휴게 시간에) 강제로 무급배송을 하고 있고 회사는 이 상황을 알면서도 방관 중입니다. 배송해야 하는 물량은 두 배 넘게 올랐고 로켓 배송 승부수를 위해 물량 3회전으로 각종 사고에 노출되고 있습니다.]
쿠팡은 뒤늦게 국회에 출석해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지난달 근로복지공단이 쿠팡 근무 중 숨진 고 장덕준 씨의 죽음을 업무상 재해에 의한 사망으로 인정했기 때문인데요.
그동안 줄곧 인과성을 부인해 왔기에, 진정성을 느끼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조셉 네이든 / 쿠팡풀필먼트서비스 대표이사 : 저...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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